서태지가 바꾼 한국 음악시장(스압)
"누군가 신해철에게 질문을 했답니다 서태지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때 신해철이 뭐라고했냐면 '그는 거침없는 낙오자다
그래서 당당하다 승리를 거둘 자격있다.
나는 그에 비하면 고뇌하는 비겁자 수준이다.
그래서 나는 그를 이길수 없다' 라고 했습니다
김건모가 당시 회사에서 줬던 돈이 앨범 한장당 200원이었다고 합니다
"본인 자작곡이 수록된 앨범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조용필의 1집부터 12집까지의 모든 음악 저작권은 지구레코드 소유였습니다.
조용필은 그 최고의 10여년을 보낼때도
인세를 10원도 받아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 당시 음악계 제작자들의 생각은 뭐냐면
"야 우리가 너 가수로 데뷔 시켜줬고 노래도 띄워줬으니까
넌 우리한테 고마워해야돼
"우리 덕분에 유명해졌으니까 넌 밤무대가서 돈벌어"
이게 그 당시의 논리였어요
근데 조용필처럼 '난 밤무대 뛰기 싫은데?' 그러면 수입은 없는겁니다
조용필은 돈을 가장 많이 벌어야 할 시기에
밤무대를 안 뛰었기 때문에 재산이 별로 없었습니다.
저작권도 지구레코드가 가져갔기에 인세는 10원도 받지 못했고요
그러면서 마치 시혜적으로 "그래도 얘가 톱스타인데
차도 한 대 없냐 야 용필이한테 차 한대 뽑아줘라
그리고 아파트도 한채 있어야지? 아파트도 한채 사줘" 라면서 말이죠
마치 조용필의 권리를 지들이 베푸는 시혜처럼 말이죠
그래서 그렇게 하사하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라고 생각하게
주인과 노예의 관계로 만들어 놨고
이 관계를 그 똑똑하고 말 잘하던 신해철도 깨트리질 못했습니다
신해철이 무한궤도로 프로 뮤지션이 됐고 앨범이 40만장쯤 팔렸을때
사장님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돈을 줄 생각을 안하더래요
그래서 이제 나머지 멤버들이 '야 해철아 그래도 니가 리더고 말도 잘하니까
니가 가서 인세든 보너스든 언제받는지 물어봐라' 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신해철이 기획사 사장한테 가서
"저희들 앨범이 많이 팔린거같은데 인세는 언제쯤 받게되나요?" 했더니
사장이 크게 웃으면서 '니가 이 바닥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구나' 라고 해서
아무말 못하고 비겁하게 되돌아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해철은 본인을 비겁자 정서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전엔 작곡가도 별로 없었던 것이 곡을 써도 제작자가 돈을 다 가져가 버리니
배 곯으며 음악 할 순 없어서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논리를 깨부순게 바로 서태지입니다.
그냥 '내가 곡을 만들고 내가 노래 부르고 춤을 추는데
왜 돈은 니들이 갖고 가세요? 난 그렇게 못하겠는데요?
전 제가 한거 제가 다 가질거에요' 하고 아무렇지 않게 그냥 갖고 갔어요
이러면서 1집활동 끝나기 전 매니저를 짤라버립니다
그리고 서태지의 등장이후로 사실상 수많은 봉기가 일어납니다
'서태지가 저작권료를 다 가져가네 그럼 나도 나도' 하면서
많은 곳에서 봉기가 일어난 것이죠
해방 이후로 50여년간 한국의 음악 산업을 지배해왔던
깡패와 같았던 음악 산업의 기존질서를 한번에 붕괴시켰습니다
서태지가 한국 대중음악계에 끼친 최고의 공적과 최고의 혁명은
뮤지션이 거대권력 음반 산업의 자본으로부터 독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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