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447 녹색 끈끈이공(Ball of Green Slime)에 대해 알아보자

닉네임

7 1월, 2023

일련번호 : SCP-447

별 명 : 녹색 끈끈이공(Ball of Green Slime)

등 급 : 안전(Safe)

특성

SCP-447은 SCP-447-1과 SCP-447-2로 나뉜다. SCP-447-1은 한손안에 꼭 잡히는 작은 크기의 녹색 구체다. 이 구체는 구멍이 뚫려있고 만지면 따뜻하며 인간의 시체에 닿지 않는 한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이 녹색 구체는 SCP-447-2로 명명된 녹색 점액을 지속적으로 분비한다. 이 점액은 강렬한 민트 향이 나기는 하지만 인간의 시체에 닿지 않는 한 안전한 것 이상으로 인간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유용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어디까지나 시체에 닿지 않는다면.

녹색 구체는 그냥 평범한 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보관되며, 지속적으로 녹색 점액을 내뿜는 특성 때문에 점액이 좀 넘친다 싶으면 운반 중 돌연사하지 않을 법한 아주 건강한 인원이 평범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처리한다. 그리고 그 경로에는 시체가 있을 법한 장소가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이 점액은 인간에게 절대 유해하지 않고 매우 안전하며, 여러가지 용도로 써먹을 수 있다. 가령 샐러드 드레싱으로 사용하면 샐러드의 맛이 최고가 된다거나,[1] 휘발유와 섞으면 성능이 훨씬 좋아진다거나, 러브젤의 대용품으로도 아주 훌륭하다거나. 단, 관계를 가지는 대상이 인간의 시체가 아니라는 점에 한해서.

해당 SCP를 관리하는 인원은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살인 경력이 있는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지, 시체를 선호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SCP는 문서 내내 시체에 닿으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지나칠 정도로 강조한다. 왜냐하면 이 녹색 구체와 녹색 점액이 시체에 닿을 시 매우 위험한 일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 발생하는지는 [데이터 말소]. 잭 브라이트 박사가 시체에 (SCP-447-2인 척하며) 녹색 젤라틴을 들이붓자 그걸 본 O5 임원이 놀라서 바지에 대변을 지리거나, SCP-447-2를 시체와 접촉해보자는 실험 계획을 제의했다는 이유로 정직원을 D등급 인원으로 강등하는 엄벌에 처하는 것을 보면 온갖 변칙 현상을 다뤄온 재단에서도 대단히 끔찍하고 위험한 일이긴 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삭제됐지만 SCP-261 관련 기록 중 아내와 사별한 한 요원이 아내를 살릴 물건을 주문했다가 SCP-447이 나왔다는 기록도 있고, SCP-914에 인간의 시체를 넣고 '매우 고움'으로 가공하자 같은 양의 SCP-447-2가 나왔는데, 매우 고움 설정으로 돌린 것들의 결과물들은 대부분 정상이 아니라는 것으로 보아 무언가 굉장히 위험한 건 맞는 듯하다.

원래는 케테르였는데 시체에 닿지 않는 한에선 안전하기 때문에 안전으로 내려왔다. 역으로 말한다면 시체에 닿는 경우 케테르 등급 수준의 격리 난이도를 갖는다는 뜻이지만.

다른 SCP 연관성

SCP-076-2가 폭주하기 이전 재단에 호의적이던 시절에 한 직원이 SCP-447-2를 살짝 섞어 만든 칵테일을 그에게 권유하였는데, SCP-076-2는 칵테일을 마시고 상쾌하다며 좋아했다. 허나 이 점액이 시체에 닿으면 어떻게 되는지 설명하자 금방 흥미를 잃었다. SCP-076-2의 특성 때문에 본인이 시체가 되거나 시체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접촉을 금지시켰다.

본래 해당 SCP 문서는 사진이 존재했었다.구멍이 없잖아 물 속에 풀은 계란에서 계란만 잘라낸 것. 그러다가 어느날 원문은 물론이고 한국어 페이지도 사진이 삭제되었는데 아마 저작권 문제에 걸린 듯.

또한 브라이트 박사가 시판되는 녹색 점액질을 이용해 SCP-447이랑 시체를 닿은 척을 하는 쇼에서 O5 위원회 측 인원이 공포에 질린 나머지 대변을 지려버린 것 때문에 SCP-447이 시체에 닿으면 주위 사람들의 장을 자극해서 대변을 지리게 만든다는 농담도 존재한다.

녹색 물질이 시체에 닿으면 예측할 수 없는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는 암시가 마치 이 영화의 설정을 차용한 것 같다.

재단이 갑자기 돌변해 인류를 말살하기 시작한 SCP-5000에서 아주 잠깐 언급되며, 초반에 GOC 리포터가 말하는 민트향이 나는 시체의 언급을 보아 재단이 447을 유출시키고 점액을 나돌아다니는 시체에 뿌린 듯 하다.

재단 세계관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면서 데이터 말소를 통한 나폴리탄으로서 수혜를 입은 작품이기도 하다. 과거엔 시체가 네크로모프 같은 괴물로 변이하는 것 만으로도 심각한 일이었다면, 현재의 재단에선 온갖 무시무시한 존재들이 나옴에 따라 심각도의 상한이 엄청나게 높아졌기 때문.

SCP-447이 시체에 닿으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는 SCP 위키의 오랜 수수께끼였다. 때문에 2013년에는 다섯 개의 질문 경연에서 "녹색 끈끈이가 시체와 접촉하면 무슨 일이 생길까?"라는 주제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