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96 부끄럼쟁이에 대해서 알아보자
SCP-096 |
일련번호 : SCP-096
별 명 : 부끄럼쟁이(The "Shy Guy")
등 급 : 유클리드(Euclid)
특성
SCP-096은 키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말랐으며 피부는 창백하고, 팔 길이가 무척 길면서 입이 일반인의 4배까지 벌어지는, 좀 기괴하긴 하지만 인간의 모습을 한 생물체다. 평소에는 온순하고 재단의 격리에 순순히 응하는 등 꽤 얌전한 놈이지만, 096의 위험성은 이 생물체의 '얼굴을 보았을 때' 나타난다. 자신의 얼굴을 누군가 본 것을 알면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괴상한 소리로 크게 운다. 그렇게 한참 울거나 이해할 수 없는 괴성을 지르다가, 약 1~2분 후에는 울거나 날뛰는 행동을 멈추고 자신의 얼굴을 본 사람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쫓아가 매우 잔인하게 살해해버린다. 이 상태에서는 SCP-682도 096의 행동을 제어할수 없다고 한다.[5]
SCP-096-1을 추적하는 SCP-096의 속도는 거리에 비례해서 달라지는데, 문서 상에는 최소 시속 35km에서 ███km까지 기록되어 있다. 일단 누군가 그 얼굴을 한번 보게되면 096은 자신의 얼굴을 본 사람이 어디에 있든 기어이 쫓아가 찢어버린다. 변칙성이 발현되어 096-1을 쫓기 시작한 096은 현재 재단이 알고 있는 그 어떤 물질이나 방법으로도 저지할 수 없다.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가둬 놓으면 그만일것 같지만 문제는 096의 얼굴을 직접적으로 보는 게 아닌, 카메라로 보는 것을 포함해 얼굴이 찍힌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는 것 만으로도 096을 자극시킬 수 있다. 096은 자신의 얼굴을 봤는지 안 봤는지, 본 사람이 어딨는지를 일종의 본능적인 직감으로 알아차리는 것 같다. 심지어 일단 096의 얼굴이 대상의 눈에 들어갔다면, 대상 스스로 그 얼굴을 봤다고 인식하지 못했어도 096은 즉시 달려간다.[8] 얼굴만 안 보면 얌전하고 격리에도 별 저항이 없단 점에서 위험성과 별개로 안전 등급을 받을만한 놈이나, 이러한 통제불능의 특성 때문에 언제 또 탈출할지 몰라서 초기엔 케테르 등급을 받았다.
단, 096의 얼굴을 묘사한 그림을 보는 것은 096의 특성을 발동시키지 않는다. '얼굴을 보면 순식간에 달려와서 죽여버리는데 어떻게 그리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는데, D계급 인원 중 문신 시술 경력이 있는 사람을 잠수구에 태우고 096의 사진을 보여준 뒤 096의 얼굴을 따라 그리라고 지시했다. D계급은 처음에 096의 얼굴 사진을 보고 인간의 얼굴이 아닌 것 같다며 기겁을 했지만 20분만에 스케치를 완성했다. 물론 그가 096의 사진을 보는 순간 재단에서 096이 탈주했다는 보고가 들어왔으며 깊은 바다 속 잠수구에 타고있던 D계급은 얼마 못가 096에게 찢기고 만다. 096이 더 많은 피해자를 내는 것을 막기 위해 096에게 위치추적기를 붙였고 096이 이동하는 경로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대피시켰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노출될수록 오히려 안전한 SCP-173과 반대로 많은 사람에게 노출될수록 그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SCP 개체다. 때문에 재단은 보통 SCP가 탈주하면 사람들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재격리를 시행하지만, 096은 한 번 탈주될 경우 마치 종이 더미에 불붙은 성냥을 집어넣듯이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096이 탈주했을 때는 재단의 존재가 대중에게 누출되든 말든 일단 격리만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SCP-096은 SCP-682와 비슷하게, 절대로 죽지않는 불사 개체라고 한다.[9] 아무리 몸체가 다타고 없어져도 뼈가 티타늄보다 강력해서 뼈는 계속 움직인다고 한다. 그 때문에 재단은 096을 사살하는 권한을 주지 않고 있다. 096을 공격해도 096은 절대 죽지않고 오히려 그 순간에 096과 눈이 마주치게 되어 096의 얼굴을 보게되고 그렇게 사망자가 더 늘어난다.
일단 목표를 전부 죽여버리고 나면 096은 다시 얌전해지고 제자리에 앉아 가만히 있는다. 이 상태의 096은 재단이 격리를 시도해도 저항 하나 없이 재단을 따른다. 물론, 얼굴을 보지 않았을 때 말이다. 후술할 면담 녹음 기록을 참고하면 096을 인도할 때는 얼굴에 보자기같은 것을 씌워 얼굴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도록 한 상태에서 인도하는 모양.
이렇게 보면 케테르 등급일 것 같은데 유클리드인 이유는 얼굴을 보지만 않으면 된다는 명확한 대처법 때문인 듯하다. 사실 처음 작성됐을 때는 케테르였는데 케테르라고 하기엔 너무 과하다는 평가 때문에 유클리드로 바뀌었다. 안전 등급도 가능할 것 같지만, 상기한대로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우연히 얼굴이 찍힌 동영상이나 사진이 세계 어딘가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하다는 점 때문에 유클리드까지는 유지가 된 것.
다른 SCP 연관성
SCP-682 : 서로를 보고 난 이후 27시간 동안 비명을 지르면서 싸웠고 둘 다 중상을 입고 끝났다. 싸움이 끝난 뒤 096은 구석에 박혀 가만히 있는 것이 관측되었으며 두 개체는 쉽게 재격리되었다고 한다. 이후 다시 682와 붙여볼려 했으나 096이 자신의 얼굴을 할퀴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려고 해서 실패했다. 096이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고서도 목표를 죽이지 못한 유일하고도 놀라운 사례
SCP-914 : 096의 얼굴을 아스키 아트로 상세하게 묘사한 문서를 출력한 적이 있다. 이 문서를 봐도 사진이 아니라 그런지 096은 반응하지 않았다.
SCP-978 : 096이 격리실에서 등을 돌리고 있을 때 사진을 찍었는데, 격리실이 찍혔지만 096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정황상 앞모습이든 뒷모습이든 남에게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를 원치 않는 듯하다.
SCP-4498 : 한 달 전에 발생한 격리 파기 사태 이후 영구격리실을 수리할 동안 임시적으로 제53기지로 이송되었는데, 브라이트 박사의 예기치 못한 사고로 096마저 이 변칙에 영향을 받아버렸다. 때문에 브라이트 박사의 의식을 가진 상태인지 096의 변칙과는 상관 없이 제53기지 내를 마구 돌아다녔다. 물론 박사들의 활약으로 이 변칙성을 무력화시키면서 096도 풀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SCP-5000 : 재단이 갑자기 전세계에 선전포고를 하고 인류를 학살하는 내용이 주 내용인 SCP로 여기서 096의 얼굴이 찍힌 사진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유포되었고 사진이 내려지기 전까지 이미 사망자가 수백이 넘었다. 상술했던 연쇄 효과로 096에 의한 피해는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