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적인 금융권 수신상품 소개

요즘 들어 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무리봐도 내년에는 못해도 0.5%는 더 오르고 내려갈것 같은데요. 그런 고금리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초적인 수신상품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자유입출금 계좌

    보통예금 혹은 요구불계좌 등으로도 부른다.

    대한민국 성인남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금융상품이다. 특히 남자들은 나라사랑카드 만들때 카드대금이 빠져나갈 계좌도 같이 만들게된다.

    넣었다뺐다 하는 음탕한 용도의 통장으로 공과금 납부, 카드대금 결제 등 시도때도없이 입출금이 이뤄지는 일종의 '지갑' 용도로 사용한다.

    파킹통장 종류들입니다. 이자별

    자유입출금 계좌도 나름 고이율 상품들이 존재한다.

    여러분들이 만약 현재 2금융권 파킹통장(위 짤의 웰컴저축은행 3.8%)을 이용중이다.

    상기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요구불상품들 중 접근성이 괜찮은건 대략

    1. 파킹통장
    2. 자유해지 정기예금
    3. 증권사 RP/발행어음형 CMA 계좌

    이렇게 3가지가 꼽힌다.

    1.파킹통장

    파킹통장 원리

    대중들에게 일복리라는 개념을 각인시켜 센세이션을 불러왔던 토스뱅크의 입출금계좌

    파킹통장은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자유입출금식 고금리 상품이다.

    파킹통장의 공통적인 특징은

    1. 정해진 만기조건 없음 자유로운 입출금
    2. 예금자보호 대상(최대 5천만원)
    3. 매일 계좌에 들어있는 금액에 비례하여 이자 발생(대개 매월 취합해서 지급하는 월복리식)

    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

    5천만원 한도 내에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고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며 동시에 나름 높은 금리를 자랑한다.

    은행들이 취급한지 나름 오래된 상품들이기에 가장 접근성이 좋기도 하다. 그냥 휴대폰이랑 신분증 들고 저축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 어플 깔아서 계좌개설 진행하면 3분 내로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어디가 이율이 가장 높은지 확인하려면 일일이 발품을 팔아야한다는건데.. 구글에 '파킹통장' 네글자만 검색해도 친절하게 갱신해서 올려주는 개인 블로그나 뉴스기사 등이 나온다.

    2. 자유해지식 정기예금

    1. 정해진 만기조건 있음
    2. 자유로운 입출금 x
    3. 예금자보호 대상(최대 5천만원)
    4. 매일 계좌에 들어있는 금액에 비례하여 이자 발생(대개 매월 취합해서 지급하는 월복리식)

    파킹통장은 언제 어디서든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놈은 일단 정기예금이라 목돈을 거치하는 식으로 묶어둬야한다.

    정기예금인만큼 약정기간이 정해져있고 해당 기간동안 목돈을 거치하고 이자를 받아먹는 식이다.

     

    만약 급전 필요한 일이 생겨서 거치된 목돈을 인출하기위해 약정기간을 채우지 않고 도중에 해지했을 경우 적용되는 이율에 페널티를 받는다.

    그러나 이 자유해지식 정기예금은 약정기간 내에 돈을 인출하더라도 실제 수령하는 이자금액에 아무런 페널티를 받지 않는다.

    대충 파킹통장이 언제 어디서든 사용 가능한 쿨타임 5초짜리 기본스킬이라면 이 자유해지식 정기예금은 중간에 추가로 입금을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일단 해지하고 목돈을 통으로 인출하는식의 쿨타임 3분짜리 광역제압 스킬이다.

    3

    그래서 최근엔 이런 물건도 나왔다.

     

    총 n회까지 분할인출이 가능하므로 원하는 금액만큼 그 횟수 내에서 여러번 인출이 가능하다.

    3. 증권사 CMA

    네이버 CMA

    원금 보장이 안되는데 되는것처럼 속여팔아서 논란이 된 제품

     

    1. 정해진 만기조건 없음
    2. 자유로운 입출금
    3. 예금자보호 대상 아님
    4. 매일 계좌에 들어있는 금액에 비례하여 이자 발생 및 지급(일복리)

     

    '예금자보호 대상 아님'

     

    맞다. 원금 보장이 안된다. 하지만 어떤 의미로는 2금융권의 파킹통장, 자유해지식 정기예금보다 안전하다.

     

    종류는 총 4가지로 RP / MMF / MMW / 발행어음형이다.

    이 4가지 종류 중 MMW를 제외하곤 증권사 어플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RP형 CMA, MMF CMA 뭐 이렇게 따로 있는게 아니라 일단 CMA 만들고 운용방법을 정하는 식이라 언제든 유형변경이 가능하다.
    22.12월 기준 CMA

     

     

    RP형은 무려 한국은행이 지급보증을 선다. 예금자 보호여부 따지려면 일단 대한민국부터 무너뜨려야한다.

     

    MMF형은 투자금액의 대부분을 저 RP에다 집어넣기 때문에 RP형과 거진 동등한 안정성을 갖는다.

     

    MMW형은 금융 공기업인 한국증권금융이 지급보증을 서는 물건으로 역시 위 RP형과 거진 동등한 안정성을 갖는다. 다만 비대면 개설이 불가능하기에 영업점에 방문해서 개설해야한다.

     

    발행어음형은 가장 수익률이 높으며 그만큼 안정성이 낮다. 근데 그 낮은 안정성이란게 발행어음형 자체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 계열사를 비롯한 1금융 전체,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정도나 되어야 취급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보통 당연히 가장 수익률이 높은 발행어음을 택하게된다. 낮은 안정성이란게 그냥 1금융권에 5천만원 이상 정기예금 드는거랑 동등한 수준인데 굳이 수익률 깎아먹는 대가로 한국은행까지 끌고와서 과잉 수준의 위험회피를 할 이유가 없다.

     
    12월 26 어음 이자

     

    이 발행어음형 CMA는 내가 가장 추천하는 상품이다.

    우선 파킹통장처럼 매우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 높은 금리 찾으러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 기준금리에 변동이 있는 등의 변화가 있으면 증권사에서 알아서 올리거나 내리는 식이다.

     

    그렇게 결정된 수익률은 2금융권 파킹통장 대부분을 상회한다. 현재 증권사 발행어음 CMA의 이율은 3.55~5%으로 이걸 상회하는 금리의 파킹통장을 제공하는 곳은 극소수다.

    동시에 이건 매일 수익금이 지급되는 일복리 상품이다.

     

    매 영업일마다 하루치 이자가 지급된다. 주말이 끼어있으면 그 다음 영업일에 주말 이틀치가 한번에 지급된다.

    덤으로 위 짤에서 보듯 해당 계좌에서 매수 가능한 거치식, 적립식 발행어음도 존재한다. 안정성에 비해 이율도 꽤 높은 편이라 원한다면 이 발행어음형 CMA 계좌 하나로 정기예금, 정기적금을 모두 해결할 수도 있다.

    시중에 떠도는 재무컨설팅 내용 보면 용도별로 계좌를 나눠 체계적으로 관리하라 뭐 이런말이 도는데

     

    나처럼 정신병 수준으로 재무관리에 혈안이 되어있거나 본인이 돈 관리에 자신있고 '현 시점에서 어디에 얼마가 있는지 언제 얼마가 나가는지' 어림짐작이나마 가능한 상태라면 그냥 이율높은 파킹통장이나 CMA에 전부 몰아넣고 이자 낭낭하게 받으며 필요하면 인출해서 각 계좌로 넣어도 무방하다.

     

    저축성예금

     
    누구나 알고있는 정기예금, 정기적금에 대해 알아보자
     

    정기예금은 목돈을 거치시킨 후 만기시 거치시킨 원금에 약정이율에 따른 이자를 붙여서 인출한다.

    금리산정방식에 따라 회전식/확정금리형으로 나뉘는데 회전식은 몇개월마다 적용되는 금리가 계속 갱신되는 식이고 확정금리형은 처음 가입할때의 금리가 만기시까지 그대로 적용되는 고정금리형 상품이다.

     

    정기적금은 매월 일정량의 금액을 불입한 후 만기때 이자를 받는다.


    그래서 뭐가 이득이냐? 라고 한다면 사실 할 말이 없다. 이득을 따지기 이전에 두 상품은 목적 자체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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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구조상 목돈을 거치하는식 vs 매월 조금씩 나눠 적립하는식이기에 같은 돈을 저축한다치면 정기예금이 이득인건 맞다.

     

    그러나 이건 정기예금을 들 목돈이 있을때의 이야기다. 매월 월급에서 일부를 떼어내 납입하는 식의 상품은 선택지가 정기적금 밖에 없다. 뭐 매월 월급 들어올때마다 그 월급으로 정기예금을 하나씩 드는 방법도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 정기예금 대비 적금상품의 이율이 훨씬 높게 나오므로 쓸데없는 짓이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상품들의 비교공시는 저축은행 중앙회 홈페이지에서 조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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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눈돌아갈 수준의 금리를 자랑하는 특판예금이 뜨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저축은행 중앙회쪽에서 확인할 수가 없고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문자나 알림톡으로 뿌리는 식이라 누가 재테크 커뮤니티 따위에 공유해줄때까진 연락받은 사람만 알 수 있다.

     

    사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을 전부 활용하는식으로 정기예금만 가입하는것보다 지급이자를 부풀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선납이연이란 적금 일부를 납부회차보다 먼저 내고(선납) 나머지 일부를 납부회차보다 늦게 내는(이연) 테크닉이다.

     

    적금이란게 그냥 '1년에 12번씩 매월 일정금액을 넣는' 상품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매월 한번씩 정해진 날짜에 넣어야한다는 의무같은건 없다.

     

    그냥 약정기간 다 끝났을때, 즉 만기때 선납일수와 이연일수의 합이 0이면 불이익이 없다.
    올해 11월 15일에 1년짜리 정기적금을 가입했다면 매월 15일에 돈을 불입하는 식으로 2023년 10월 15일까지 1년간 불입하여 2023년 11월 15일에 돈을 찾게 될 것이다.

     

    그런데 2개월차, 그러니까 12월 15일에 넣을 돈을 12월 10일에 넣어버린다면? 5일 먼저 선납한 것이 된다. 반대로 12월 20일에 넣었다면 5일 늦도록 이연시킨것이 된다.

     

    만약 저렇게 12월 15일에 불입 예정이었던 금액을 5일 뒤인 12월 20일에 넣었다면 이연일수 5일이 발생한 것으로 치부되어 만기일이 2023년 11월 15일에서 11월 20일로 밀리게 된다.

     

    그대로 3개월차로 넘어가보자. 이 이연된 5일이란 일수를 벌충하기 위해서 다음달 1월 15일에 불입할 돈을 1월 10일에 불입해 선납일수 5일을 발생시킨다.

     

    다음달 납입금을 5일 먼저 넣었으니 이연으로 인해 5일 밀렸던 만기일이 다시 11월 20일에서 11월 15일로 돌아오는 식이다.

     

    이걸 활용한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여기선 6-1-5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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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한테 1,200만원이 있고 매달 100만원씩 불입하는 약정기간 1년짜리 연이율 6%의 적금을 가입한다 가정해보자

    첫 달에 6개월치인 600만원을 몰빵해서 선납해버린다.

    그리고 일곱번째 달에 한달치인 100만원을 불입한다.

    마지막 달엔 5개월치인 500만원을 불입해서 1년간 1,200만원을 전부 납입했다.

    끝이다.

    ..그래서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의미없다. 받는 이자는 똑같다.

    대신 추가수익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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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달에 6개월치인 600만원을 넣어놓지 않았던가? 이건 1년짜리 정기적금이고 우린 이 적금을 전부 채울만한 목돈이 있는상황이다.

    첫달에 정기적금에 납입했던 6개월치 납입금 600만원이 6개월이란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나머지 600만원은 6개월짜리 연이율 4% 정기예금에 박아놓는다면?

    6개월 후 정기예금이 만기되고 이자가 붙어 612만원이란 돈이 나온다. 그리고 그 돈을 다시 정기적금에 넣는다.

    당장 처음에 가입한 정기적금을 6개월치를 한방에 몰아넣었을뿐 중도해지 했던 것이 아니므로 적용이율에 손해를 보지 않는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머지 600만원에 대한 정기예금 이자 4%(6개월이므로 2%)를 챙겨갈 수 있다.

    계산해보면 이러하다.

     

    1200만원 + 연이율 4% 정기예금 = 세전 1,248만원

    1200만원 + 연이율 6% 정기적금 = 세전 1,239만원

    1200만원 + 연이율 6% 정기적금 -> 선납이연을 통해 이중 600만원을 6개월간 연이율 4% 정기예금에 불입

    -> 정기적금 이자 39만원, 600만원에 대한 정기예금 이자 12만원 발생 = 세전 1,251만원

     

    근데 아직 600만원이 남아있다? 아슬아슬하게 겹치는 이 6개월차의 납입시기와 6개월짜리 정기예금의 만기일을 커버하기위해 7개월차에 한달치를 넣는다. 그리고 나머지 500만원은 12개월차에 한번에 몰아넣는다.

    이게 어케됨???

    첫달에 6개월치 선납했으니 똑같이 6개월 이연시켜도 되는거지. 그러니까 만기시까지 다시 6개월간 이 500만원은 자유다.

    이 6-1-5외에도 1-11 등 다양항 방법이 존재하며 여기 예금담보대출, 마통까지 끼면 정말 기상천외한 운용이 가능해진다.

    당장 먼저 선납한 6개월치 600만원을 이용해 담보대출을 받는다고 생각해보자.

    적금이란 담보물이 끼어있는 대출이므로 당연히 이 대출받은 금액에 대한 이자보다 이 돈으로 가입할 정기예금의 이자가 훨씬 높다.

    그래서 가령 내 돈이 1200만원이 아니라 600만원 밖에 없다? 600으로 6개월차까지 똑같이 굴리고 그다음 6개월차 납입금과 이후 5개월 동안 굴려서 마지막 달에 납입할 금액 600은 미리 넣어둔 600만원을 이용한 담보대출로 충당하면 되지!

    몇몇 계산기 어플이나 은행 어플에 딸린 금리계산기 등에서 선납이연 계산기능도 제공하니 잘 알아보고 활용하자.

    몰론 요즘은 적금 이자가 예금보다 (제 2금융 기준) 1~2퍼 더 낮기에 엄청난 이자 땅따먹기는 힘들긴하다. 나중에 목돈이 생겼을 때 써먹는 방법입니다.

    요약정리     

    1. 체크카드 대금결제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언제든 자유롭게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신상품으로는 파킹통장, 발행어음 CMA, 비교적 제한이 많은 자유해지식 정기예금 이렇게 3가지 정도가 있고 개인적으론 발행어음 CMA를 추천한다.
    2.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은 SB톡톡+ 어플이나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서 비교가 가능하며 고이율 특판상품은 대개 공시없이 기존 고객들에게 먼저 소식을 돌린다. 관심이 있다면 이 기존 고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각종 재테크 커뮤니티를 들러보자.
    3. 목돈을 가지고 있을 경우 단순히 정기예금에 전부 박아놓기보다 적금과 조합한 선납이연 테크닉을 활용하면 더욱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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