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을 구매시 확인할 것과 추천 브랜드
봄 가을에 덮던 이불을 한겨울까지 덮는 건 한계가 있어요. 한파를 이겨낼 수 있는 겨울용 이불이 따로 있어야 하는 이유죠.
그렇다면 겨울이불을 어떻게 골라야 하냐고요?
차렵이불을 선택하느냐, 이불커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져요. 먼저 이것부터 정해볼까요?
※ 차렵이불은 솜과 커버가 일치형이고 이불커버는 각각 솜과 커버가 따로입니다.
1.대표적인 이불 구분
차렵이불
귀찮은 건 딱 싫다면, 침구 스타일링을 자주 바꿀 생각이 없다면
장점 : 솜을 따로 사지 않아도 돼서 경제적! 그리고 세탁할 때마다 솜을 빼고 낄 필요가 없어 간편해요.
단점 : 다만 겨울용 차렵이불은 부피가 커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으로 여러 개를 사두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이불커버 + 이불솜
부지런한 편이라면, 침구 스타일링을 자주 바꾸고 싶다면
장점 : 이불커버는 얇기 때문에 여러 개 사둬도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요. 다양한 디자인으로 사두면 기분에 맞춰 침구 스타일링을 자주 바꿀 수 있어요.
단점 : 다만 이불커버를 교체할 때마다 솜을 일일이 빼고, 넣고, 다시 묶어서 솜과 커버를 고정해야 하는 과정이 불편해요.
2.차렵이불 : 극세사
극세사는 말 그대로 아주 얇은 실을 말해요. 원재료인 폴리에스터를 사람 머리카락보다 100분의 1 굵기로 아주아주 얇게 수축해서 만들어낸 실이죠.
이 실을 가지고 이불 겉면에 퍼(fur) 형태로 가공한 게 바로 우리가 흔히 아는 부들부들한 극세사 이불이에요.
보온성
극세사는 눈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 아주 촘촘한 섬유예요.
그래서 그 사이사이에 열을 많이 저장할 뿐더러 한 번 저장된 열이 오래 가는 성질이 있어요. 그래서 보온성이 아주 뛰어난 소재랍니다.
밀착력
극세사 이불은 아주 얇은 털이 빽빽하게 심어져 있기 때문에 피부에 닿는 느낌이 굉장히 부드럽고 몸을 잘 감싸줘요.
특히 털의 길이가 길수록 밀착력이 더 좋은데요. 보통 단모는 1.5mm, 장모는 3~5mm 정도의 길이로 제작돼요.
관리난이도
폴리에스터 재질로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물세탁이 가능하고, 세탁 후에도 변형이 거의 없어요. 게다가 실이 얇아서 건조도 빠른 편!
3.이불커버 : 면 소재와 충전재 종류
차렵이불이 아닌 이불커버를 선택했다면? 커버 안에 들어갈 솜, 즉 겨울용 충전재를 골라야 해요. 아래 면 소재와 충전재의 종류에 따라 선택하게 됩니다~
30수, 40수 : 사각사각거리는 촉감이에요
움직일 때마다 사각이는 느낌을 좋아한다면 30수나 40수를 추천해요. 조금 거칠긴 하지만 침구로 쓰이는 면 중에 가장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기 때문에 가성비 이불을 찾는 자취생에게도 좋은 선택이고요.
혹은 침구 세탁을 자주 하는 깔끔쟁이거나, 반려묘의 날카로운 발톱에 이불이 찢어질까 걱정하는 집사에게도 제격이랍니다.
60수 : 적당히 사각이면서도 부드러운 촉감입니다.
일명 '호텔 침구' 같은 촉감을 찾고 있다면 60수면 충분해요. 실제로 많은 60수 제품들이 호텔식 침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답니다.
참고로 60수는 '아사면'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부드러운 면을 일컫는 말로, 그냥 60수를 부르는 다른 말이라고 알아두면 돼요.
80수, 100수 : 추천 사각임 없고 가장 부드러운 촉감을 원한다면
잠귀가 예민한 분들이라면 오히려 마찰되는 소리 없이 조용한 침구가 좋아요. 80수나 100수는 꼭 실크처럼 부드러워서 사각이는 소리가 거의 없답니다.
가장 부드러운 만큼 가격대가 높은 고급 프리미엄 침구에서 주로 쓰이는데요. 대신 매우 얇아서 이불솜이 비칠 수 있다는 점, 내구성이 약해서 강한 마찰에 쉽게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해요!
충전재의 대표적인 종류 |
-----구스 (우모) 충전재의 경우------
보온성
구스 이불솜은 거위의 솜털(다운)과 깃털(페더)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보온성을 책임지는 건 솜털이에요. 아주 촘촘한 털이라 공기함유량이 높아 체온을 오래 머금어준답니다.
밀착력
구스의 특징은 바로 가벼움과 푹신함이에요. 폴리솜보다 1.6배, 울보다 2배나 가벼울 뿐만 아니라 복원성이 워낙 뛰어나서 솜이 눌려도 풍성하게 부풀어오르거든요. 그래서 몸을 유연하게 감싸준답니다.
관리난이도
물세탁이 가능하긴 하지만 너무 자주 하면 다운의 유분이 빠져서 오히려 보온성이 떨어져요. 평소에는 한 달에 한 번 통풍 잘 되는 곳에 건조만 해주고, 세탁은 2~3년에 한 번만 해주세요.
구매전 확인사항
구스 이불솜의 가격을 정하는 건 바로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에요.
대략 솜털이 80~90%면 30만원대의 고급 제품, 10~20%면 2~3만원대의 저렴한 제품이랍니다. 그렇다면 솜털 100% 짜리를 사면 제일 품질이 좋은 것 아니냐고요? 꼭 그렇진 않아요. 깃털이 최소한 5~10%는 섞여 있어야 솜털끼리 뭉치지 않고 이불솜의 모양이 유지되거든요.
-----울 (양모) 충전재의 경우------
보온성
양모는 곱슬곱슬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그 사이에 공기함유량이 높아 열을 잘 보존해줘요. 그 정도를 표현하자면 구스와 폴리솜의 중간 정도인데요.
대신 울은 통기성이 뛰어난 게 또 다른 특징이에요. 겨울에 온열기를 세게 틀어놓고 자는 분들은 종종 너무 더워서 이불을 걷어차버린 경험이 있으셨을텐데요. 울은 통기성이 좋고 땀 흡수를 잘 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 없이 쾌적하게 잘 수 있답니다.
밀착력
구스와 비교했을 때 2배 정도 더 무거워요. 그래서 붕붕 뜨는 가벼운 느낌보다는, 몸을 살짝 눌러주며 감싸주는 묵직한 느낌을 더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해요.
관리난이도
구스와 마찬가지로 잦은 세탁은 울의 보온성을 떨어뜨려요. 기본적으로 2~3년에 한 번씩만 드라이클리닝을 해주되, 요즘엔 물세탁이 가능한 워셔블 울 제품도 나오고 있으니 체크해보세요!
구매하기 전 포인트
이왕 사려고 마음 먹은 거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사고 싶다면? 이렇게 생긴 울마크(WOOLMARK)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울마크는 국제 품질 규격으로, 30%, 50%, 100%의 로고가 각각 다르게 생겼답니다. 울 함유량이 많을수록 고급 제품이고 가격대도 높아진다고 생각하면 돼요.
-----폴리솜 충전재의 경우------
보온성
폴리에스터로 만든 일반 솜은 아무래도 합성섬유이다 보니, 구스나 울처럼 섬유 자체가 온기를 머금는 구조가 아니어서 보온성은 제일 낮아요, 대신 그만큼 저렴해서 누구나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밀착력
폴리솜의 무게는 구스와 울의 중간이에요. 다만 구스나 울처럼 밀착력이 좋진 않아서, 너무 저렴한 걸 사면 다소 뻣뻣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관리난이도
폴리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관리가 쉽다는 거예요. 구스와 울은 세탁을 자주 하면 안 되지만 폴리솜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번씩 세탁해줘도 상관 없어요. 따로 드라이클리닝을 할 필요없이 그냥 세탁기에 넣어서 돌리면 된답니다.
구매하기 전 포인트
폴리솜은 밀착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바로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폴리에스터를 더 얇게 가공해서 극세사로 만든 '마이크로화이바' 이불솜이 있어요.
일반 폴리솜보다 푹신하고 밀착력이 좋아서, 꼭 구스다운 이불 느낌이 난다는 뜻에서 '다운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해요.
구스처럼 가볍고 푹신한 이불솜을 가지고 싶은데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난다면? 마이크로화이바, 혹은 다운필을 꼭 검색해보세요!
이제 이불 종류도 골랐고 충전재도 알았으니 각 브랜드별 적당한 제품들을 살펴볼까요?
4.브랜드별 이불 모음
마리엔젤 |
모던하우스 |
루비지오 |
그래이불 |
플로라침구 |
마틸라 |